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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육아이야기] 화, 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화가 아니라 그 다음입니다.

  • 작성일2026-07-29
  • 조회96
첨부파일

 

, 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화가 아니라 그 다음입니다

 

 

김지혜 대표(지혜코칭센터)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후회해 본 밤, 있으시지요. 버럭 소리를 지르고, 밤이 되어서야 나는 왜 이 모양일까스스로를 탓하는 마음. 저도 세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엄마라 그 무거운 마음 잘 압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이에게 우리는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요?

 

 

우리는 아이 때문에 화난 게 아닙니다

 

강의에서 무엇 때문에 화나셨어요?” 물으면 답은 늘 애가 안 자서”, “애가 말을 안 들어서모두 애가 ~해서입니다. 아이 때문에 화났다고 믿으니, 아이를 바꾸려 하지요. 여기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협박도 하고 으름장도 놓는 거죠. 하지만 별 소용이 없어요. 애초에 아이 때문에 화난 게 아니니까요.

한번 되돌아보세요. 어제는 화냈는데 오늘은 그냥 넘어간 적이 있을 거예요. 아이는 같은 행동을 했는데 말이죠. 화는 아이가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상태, 그리고 아이를 지금 당장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옵니다. 둘 다 아이와 상관없는, 부모의 것이지요.

 

 

화는 경고등입니다

 

자동차 계기판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그 차를 탓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점검하라는 신호니까요. 마찬가지로 화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마음에 과부하가 걸렸으니 잠깐 멈추라는 안내 문자예요. 화가 났다는 사실만으로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 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화내는 것 자체가 아니라, 화를 내는 방식입니다.

 

 

자책은 그만, 지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세요.

 

아이의 사소한 잘못에 포효하는 한 마리 사자가 되는 건, 나쁜 엄마라서가 아니라 자제력이 바닥나서입니다. 아침 등원 전쟁, 낮 동안 이어지는 집안일, 저녁식사까지 치르고 나면 남은 배터리는 5%. 퇴근도 안됩니다. 바닥난 배터리로 뒷정리, 양치, “안 잘래고집피우는 아이와 감정싸움까지 하게 되죠. 그 상황에서 아이가 물이라도 쏟으면, 간당간당하던 핸드폰 전원이 꺼지듯 겨우 붙잡던 이성의 끈이 툭 끊어집니다.

그래서 화를 줄이는 첫걸음은 반성과 자책이 아니라 나를 충전하는 것이에요. 최소 6시간 숙면을 취하고, 낮에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하루의 끝에 반드시 아이를 평화롭게 재울 에너지를 남겨 두세요.

 

 

폭발 직전, 딱 두 가지

 

그래도 화가 목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은 옵니다. 아이는 늘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니까요. 이미 이성을 잃은 뒤엔 방법이 없어요. 중요한 건 폭발 다음이 아니라 직전입니다. 첫째, 내 상태를 소리 내어 말하기. 참지 말고 엄마 지금 화가 나려고 해라고 뱉으세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과 한 걸음 떨어집니다. 둘째, 예고하고 잠깐 떨어지기. “엄마 물 한 잔 마시고 올게.” 말없이 문을 쾅 닫으면 아이는 버려졌다 느끼지만, 예고하고 떨어지면 안전한 분리가 됩니다.

 

 

화낸 뒤엔, 반드시 다시 다가가기

 

그럼에도 아이에게 공연한 화풀이를 했거나 지나친 말을 했다면, 꼭 다시 다가가 주세요. 아이는 부모가 화를 내면 내가 잘못해서 그래라며 죄책감을 갖기 쉽거든요. 이때 변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네가.하니까 엄마가 너무 화나서 그랬어.” 이건 내 사정에 대한 변명입니다. 사과는 아까 엄마가 세게 말해서 미안해.” 잘못을 인정하고, “많이 놀랬지?” 무서웠을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앞으론 그렇게 소리지르지 않도록 노력할게.” 약속하는 겁니다. 진심 어린 사과가 뒤따르면 아이 마음속에 죄책감이 쌓이지 않습니다.

엄마들은 자주 묻습니다. “저는 왜 또 화를 냈을까요?”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어요. “오늘 하루, 몇 번이나 참으셨어요?”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봉긋 올라오듯 참아서 결국 터진 거예요. 그러니 오늘은 참는 엄마가 아니라, 함께 웃는 엄마가 되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