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서리풀노리학교 (서울형 키즈카페)
  • 문화예술공원점
인쇄

[마음을 잇는 육아이야기] [부모 마음 자람터] 완벽한 부모 대신 '행복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

  • 작성일2026-06-19
  • 조회41
첨부파일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2026년 7월 뉴스레터 _ 마음을 잇는 육아이야기>
 
 
 
 

[부모 마음 자람터] 완벽한 부모 대신 행복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

 

 

조선경 원장(이웃사랑어린이집)

 

 

요즘은 아이가 조금만 떼를 써도 욱하고 화가 나서 야단을 쳐요. 그러고 나서 밤에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면서 미안해서 눈물이 나요. 저 나쁜 부모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저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지금 마음의 에너지가 다 닳았다는 위험 신호, 육아 번아웃이 찾아온 것뿐입니다.”

 

1. 내 마음의 계기판을 확인하세요 (육아 스트레스 신호 점검)

자동차도 연료가 떨어지면 빨간불이 켜지듯, 우리의 몸과 마음도 한계에 다다르면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이 아이를 돌보느라 내 몸의 빨간불을 무시하곤 합니다. 다음의 신호들이 최근 나의 모습은 아닌지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 감정의 롤러코스터: 평소라면 웃어넘겼을 아이의 작은 실수(물 쏟기, 장난감 안 치우기 등)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거나 극심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만성적인 무기력과 피로: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즐겁기보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의무감만 든다.
  • 죄책감의 도돌이표: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와 죄책감이 끊이지 않고, 스스로를 나쁜 부모라고 자책한다.
  • 신체적 증상: 이유 없는 두통,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이나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

 

만약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지금은 아이가 아니라 바로 를 돌보아야 할 때입니다.

 

2. 왜 부모의 마음을 먼저 돌봐야 할까요?

부모의 정서는 아이에게 그대로 스며드는 거울과 같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이를 정서적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부릅니다. 엄마, 아빠가 불안하고 지쳐 있으면 아이는 말로 다 이해하지 못해도 부모의 굳은 표정, 거친 숨소리, 날카로운 음성을 통해 그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흡수합니다. 반대로 부모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아이의 사소한 투정도 받아줄 수 있는 드넓은 바다가 됩니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은 나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아이에 대한 사랑과 돌봄의 기본 조건이 됩니다.

 

3. 지친 마음을 깨우는 일상 속 현실 육아 처방전

첫째, 아이와 함께하는 정서적 격리 공간만들기 (3분 타임아웃)

아이에게 욱할 것 같은 순간, “엄마(아빠) 지금 마음 화장실 좀 다녀올게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대피하세요. 문을 닫고 딱 3분만 숨을 고르는 것입니다. 3분의 시간이 부모의 폭발하는 감정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육아 기술입니다. 공간이 분리되는 순간, 이성의 뇌가 작동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둘째,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 깨우기’ (육아 퇴근 후의 리추얼)

지친 뇌는 생각으로 달랠 수 없습니다. 육아 퇴근 후, 의무적으로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나의 감각을 깨워보세요. 아주 차가운 얼음물을 한 잔 마시며 목 넘김에 집중하거나, 좋아하는 향의 로션을 손에 듬뿍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입니다. 시각, 청각, 촉각을 지금, 여기의 나에게 집중시키는 것만으로도 육아 스트레스로 마비되었던 뇌의 피로가 빠르게 회복됩니다.

셋째, ‘도움 요청하기를 육아의 공식 매뉴얼로 등록하기

많은 부모님이 독박 육아를 견디다 한계에 부딪힙니다. 혼자 버티는 것은 미덕이 아닙니다. 배우자에게 정확히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딱 2시간만 나에게 자유시간을 줘라고 구체적인 숫자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혹은 집 근처에서 토요보육,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넷째, ‘오늘의 육아 퇴근 일지딱 한 줄 쓰기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고 오늘 아이에게 잘못한 일을 반성하는 대신, 내가 잘한 일 딱 한 가지만 적어보세요. “오늘 아이가 울 때 소리 안 지르고 한 번 참았다”, “저녁에 시판 미역국으로 한 끼 편하게 해결하고 아이와 마주보고 깔깔 웃었다.” 이처럼 완벽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나의 작은 성공에 집중할 때, 마음의 회복탄력성이 살아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에게...

사랑하는 부모님,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나요? “괜찮아, 아팠지? 툭툭 털고 일어나면 돼하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약을 발라줍니다.

그런데 왜 정작 나 자신에게는 그렇게 인색했을까요? 마음이 지쳐서 아프다고 소리치는데, 더 힘내야지, 부모가 왜 그래?”라며 채찍질만 하셨나요. 오늘 밤에는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 보세요. “OO 엄마, OO 아빠. 정말 고생 많았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야.”

  • 이전글이전글이 없습니다.
  • 다음글다음글이 없습니다.
TOP